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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TEACHER 찐선생/책 읽는 찐선생

파이브 데이즈(Five Days)

by ZZINTEACHER 2020. 1. 28.

 

파이브 데이즈(Five Days)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y) 지음, 2013년 출판,

조동섭 옮김, 밝은세상 출판, 2013년 11월 20일 발행

이전에 '파리의 아파트'에 대한 감상글에서 언급하였지만, 더글라스 케네디와 기욤 뮈소의 작품은 읽을 때는 정말 재미있게 읽는데, 지나고 나면 생각이 안 난다. 

두 작가 모두 모든 작품에서의 큰 주제가 늘 비슷하고, 소재나 배경만 조금 다른 수준이기 때문에 그런듯하다. 

그나마 더글라스 케네디는 제목과 표지에서 줄거리가 잘 드러나기 때문에, 어렴풋이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한다. 

 

사실 이 책은 반 년 전에 읽은 책이다. 

본래는 23시간 걸리는 기차를 타면 되는데,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30시간짜리 우회하는 기차를 탄 적이 있다. 

카자흐스탄의 기차는 인터넷은 물론, 통신도 안 터질 때가 많기 때문에 기차를 타며 정말 많은 책을 읽은 것 같다. 

리디북스 전자책은 일단 다운로드만 해놓으면 인터넷이 안 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나 기차 등 인터넷 사정이 열악한 곳에서 읽기 좋다. 

그 30시간짜리 기차에서 서너 권의 책을 읽었고, 그중 하나가 파이브 데이즈였다. 

 

특별할 건 없는 소설이다. 

더글라스 케네디 특유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5일간의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제목 때문인가 파울로 코엘료의 일주일 3부작이 떠올랐다. 

파울로 코엘료의 일주일 3부작인 '악마와 미스 프랭,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수십 번은 읽은 것 같다.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언제였냐고 물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고등학교 때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그 즈음에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었다. 

인생을 바꾸게 된 1주일을 다룬 이야기들. 

이 책 또한 주인공의 인생을 바꾸게 된 5일을 다룬다. 

 

이혼이나 외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을 읽다 보면 이러한 것에 너무 무감각해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 본인이 아내의 외도로 이혼을 했다고는 하지만, 소설은 작가의 자유대로 쓰는 거긴 하지만, 이혼과 외도가 너무 당연한 듯 서술되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소설은 아예 그게 주제다 보니 재미있게 읽히지가 않았다. 

주제라고 할 수는 없겠다. 주제는 중년의 한 여성의 성장기이다. 그렇지만 그 계기가 외도라는 것이 아쉽다. 

개츠비를 보며 주인공들의 부도덕함에 나의 도덕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것처럼,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도 재미로만 읽다 보면 이러한 도덕적인 부분에서 무감각해지기 쉬운 것 같다.

조금은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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