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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TEACHER 찐선생/책 읽는 찐선생

더 잡(The Job)

by ZZINTEACHER 2020. 1. 30.

 

더 잡(The Job)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지음, 1998년 출판

조동섭 옮김, 밝은세상 출판, 2013년 8월 7일 발행

이전 블로그에서 작성한 21개의 책 리뷰를 옮기며, 또 새롭게 읽은 책 리뷰를 써가고 있는데, 수가 안 맞아서 보니 이 작품을 빼먹었다. 

아무리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해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인데 빼먹다니. 

뒤늦게나마 이렇게 옮긴다.

 

더 잡 또한 작가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잘 나가는 세일즈맨인 주인공이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고, 고난은 고난을 낳는다.

결국에는 주인공이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내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뒤 내용이 궁금해서 도무지 멈출 수 없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 세일즈맨이다 보니 인생을 세일즈맨의 관점에서 논하는 부분이 많은데, 와닿는 부분이 다소 있다.

그중 공유하고 싶은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인생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단 하나 상대로부터 '좋아요'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세일즈맨인 주인공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문구이다.

이와 유사한 문구가 다수 등장한다.

요체는 성공이란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호감을 얻는 것이라는 것.

한편, 성공의 핵심은 '나'라고 주장하는 문구도 다소 있다.

"이 드넓은 세상에서 네 꿈을 방해할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어. 바로 너 자신"이라든가,

"다시 성공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다시 성공할 수 있다."

"성공과 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뿐이다."와 같은 문구가 그러하다.

이렇게 문구만 써 놓고 보니 마치 개인적으로 불호인 자기계발서들과 같아 보이지만, 소설의 극적인 묘사를 통해 주인공이 이러한 믿음을 갖고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 실제를 다루고 있는 자기계발서보다 더욱 와닿는다.

인생의 성공만을 추구하다 보면, 개츠비가 그러했던 것처럼, 역사적으로 많은 인물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리고 오늘날 많은 이들이 그러한 것처럼 부도덕, 비윤리에 둔감해지기 쉽다.

주인공 또한 이로 인해 위기를 마주하였기 때문에, 이 문제를 꼬집어 내며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일단 부도덕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방향감각을 잃고 바다 한가운데로 표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단순한 읽는 즐거움을 위해 찾은 책인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고마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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