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기본 모음 10자를 공부하는 순서 The order of learning 10 Korean Basic Vowels

 

한글의 기본 모음은 어떤 순서로 배워야 할까?

 

먼저, 용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기본 모음 10자는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로 보통 단모음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ㅑ, ㅕ, ㅛ, ㅠ’는 이중 모음에 해당한다.

추후에 다루겠지만 일반적으로 이중 모음으로 알려져 있는 ‘ㅐ, ㅔ, ㅒ,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중 ‘ㅐ, ㅔ’는 현대 한국어에서 단모음으로 발음한다.

이러한 점에서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습자들에게는 기본(Basic) 모음과 복합(Complex) 모음으로 설명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한국어 교육에서도 국어 교육의 순서에 따라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의 순서로 제시한다.

이 순서로도 충분히 기본 모음을 익힐 수 있다.

그런데,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이 특히 ‘ㅓ, ㅗ, ㅜ, ㅡ’의 소리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봐 오며, 보다 효과적인 교육 방안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에 대학원 강의를 통해 훈민정음을 강독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나랏말싸미’로 시작하는 훈민정음 말이다.

한글의 창제 취지를 밝힌 서문부터 창제 원리와 용법을 밝힌 예의, 해례, 마지막의 정인지 서까지 읽으며, 한글의 창제 취지와 원리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어의 문자는 창제자가 창제 목적과 원리를 밝힌 유일한 문자이다.

우리는 이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어 교재만 봐도 첫 머리에 문화적인 내용으로서만 다루는 것이 전부다.

그걸 읽을 학습자가 얼마나 있을까?

글자를 만든 사람이 만든 원리를 친히 설명해주었는데, 글자를 만든 사람보다 그 글자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래서, 이를 제대로 활용해보기로 결심했다.

 

 

훈민정음에 따르면 ‘정음 28자(현재는 24자)는 각각 그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모음은 하늘과 땅, 사람의 형상을 본뜬 것이다.

기본자 3자, 기본자를 합성하여 만들어진 초출자 4자, 초출자에 사람의 의미를 더해 만들어진 재출자 4자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자 3자와 각각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ㆍ(아래아): 하늘은 둥글다.

ㅡ: 땅은 평평하다.

ㅣ: 사람은 서 있다.

 

초출자 4자는 다음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다.

ㅏ: ㅣ+ㆍ

ㅓ: ㆍ+ㅣ

ㅗ: ㆍ+ㅡ

ㅜ: ㅡ+ㆍ

 

재출자 4자의 원리는 다소 복잡하다.

재출자는 초출자에서 사람의 의미를 더한 것으로 실제 음가를 살펴보면 단모음 앞에 반모음 ‘ㅣ’가 더해진 소리가 나서 이중 모음이 된다.

정확한 표기를 위해서는 초출자 앞에 ‘ㅣ’를 쓰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문자 제작의 원리에 따라 ‘ㆍ(아래아)’를 두 번 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ㅑ: ㅏ+ㆍ [ㅣ+ㅏ]

ㅕ: ㅓ+ㆍ [ㅣ+ㅓ]

ㅛ: ㅗ+ㆍ [ㅣ+ㅗ]

ㅠ: ㅜ+ㆍ [ㅣ+ㅜ]

 

훈민정음을 활용하여 기본자, 초출자, 재출자의 순서로 기본 모음을 제시하면, 직관적으로 제자 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한글의 과학적인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제시 순서로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앞서 언급한 ‘ㅓ, ㅗ, ㅜ, ㅡ’의 소리를 구분하는 것에 대한 문제이다.

모음의 음가를 제시하는 데는 모음도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실제 수업에서는 훈민정음의 순서로 모음을 제시하되, 모음도를 고려하여 판서해야 한다.

 

모음도를 고려한 판서 계획과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만한 교육 방법에 대한 논의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고자 한다.

한글 기본 모음 10자 제시 방법 (판서 계획 포함) How to present 10 Korean Basic Vowels(inc. How to write them on the black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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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what order should I learn 10 Korean basic vowels?

 

At first, the term should be discussed.

The 10 basic vowels,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are also known as monophthongs.

In fact, ‘ㅑ, ㅕ, ㅛ, ㅠ’ are diphthongs.

The 11 double vowels, ‘ㅐ, ㅔ, ㅒ,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are also called diphthongs.

However, ‘ㅐ, ㅔ’ are pronunciated as monophthongs in modern Korean.

For these reasons, it would be better to explain monophthongs as basic vowels and diphthongs as double vowels or complex vowels for learners of KFL.

 

In the field of KFL, generally, basic vowels are introduced according to the order of Korean education for Koreans,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People can learn these vowels using this order, of course.

However, I’ve met lots of KFL students who have difficulty in differentiating the sounds of ‘ㅓ, ㅗ, ㅜ, ㅡ’, and it made me think of better alternatives.

 

During that time, I had a chance to read ‘Hunminjeongeum’ thoroughly in the course of graduate school.

The book ‘Hunminjeongeum’, which every Korean knows.

While reading the book ‘Hunminjeongeum’ from the start to the end, I could deeply understand the purpose and the principle of creating Hangeul.

 

Hangeul, the Korean alphabet, is the only letter of which creator revealed the purpose and the principle of the creation.

Although we are very proud of this fact, we haven’t made full use of it.

Even the books for KFL learners only cover it as one of the parts of explaining culture.

How many learners would read that?

The person who created the letter explained himself the principle of the creation.

Who in the world understands better than him?

So, I decided to make full use of it.

 

According to ‘Hunminjeongeum’, 28 letters(now they're 24 letters) were made based on the shapes of each letter.

Vowels were made based on the shapes of the sky, the earth, and a person.

It consists of 3 basic vowels(ㆍ, ㅡ, ㅣ), 4 firstly extracted vowels(ㅏ, ㅓ, ㅗ, ㅜ) that were made combining 3 basic vowels, and 4 secondly extracted vowels(ㅑ, ㅕ, ㅛ, ㅠ) that were made adding the meaning of a person(ㅣ) to the 4 firstly extracted vowels(ㅏ, ㅓ, ㅗ, ㅜ).

 

The meaning of 3 basic vowels is like this:

ㆍ: The sky is round.

ㅡ: The earth is flat.

ㅣ: A person is standing.

 

These 4 firstly extracted vowels(ㅏ, ㅓ, ㅗ, ㅜ) are made based on the following principle:

ㅏ: ㅣ+ㆍ

ㅓ: ㆍ+ㅣ

ㅗ: ㆍ+ㅡ

ㅜ: ㅡ+ㆍ

 

The principle of making these 4 secondly extracted vowels(ㅑ, ㅕ, ㅛ, ㅠ) is a bit complicated.

These four letters are made, by adding the meaning of a person (ㅣ) to ‘ㅏ, ㅓ, ㅗ, ㅜ’.

So, the sounds of these four letters are produced, by adding ‘l’ to ‘ㅏ, ㅓ, ㅗ, ㅜ’, which makes ‘ㅑ, ㅕ, ㅛ, ㅠ’ diphthongs.

However, the shapes of these four letters are made, by adding ‘ㆍ’ to ‘ㅏ, ㅓ, ㅗ, ㅜ’

ㅑ: ㅏ+ㆍ [ㅣ+ㅏ]

ㅕ: ㅓ+ㆍ [ㅣ+ㅓ]

ㅛ: ㅗ+ㆍ [ㅣ+ㅗ]

ㅠ: ㅜ+ㆍ [ㅣ+ㅜ]

 

If presenting the 10 basic vowels according to the order of ‘Hunminjeongeum’, learners could understand the scientific principle of Hangeul.

Above all, it is very effective to attract learners’ interest.

 

There is still a problem that cannot be solved with this order.

The problem of differentiating the sounds of ‘ㅓ, ㅗ, ㅜ, ㅡ’

I’ve thought that it would be effective to utilize an IPA vowel chart to present learners the sounds of the vowels.

Therefore, in the actual class, the 10 basic vowels should be presented in this order, considering the IPA vowel chart.

 

How to present the 10 basic vowels in the actual class will be discussed in the next posts.

한글 기본 모음 10자 제시 방법 (판서 계획 포함) How to present 10 Korean Basic Vowels(inc. How to write them on the blackboard)

 

 

[찐선생과 찐빵들] 한국어의 문자, 한글의 기본 모음 10자(+ 한글 타자) 10 Basic Vowels of Korean Alphabet, Hangeul(inc. How to typ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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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다른 한국어 선생님들께서도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

 

This post is based on my own opinion.

Please share your opinion as a Korean teacher for learners of KF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