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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TEACHER 찐선생/책 읽는 찐선생

해리 포터 시리즈(Harry Potter)

by ZZINTEACHER 2020. 1. 14.

 

해리 포터 시리즈(Harry Potter)

1.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2.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3.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4. 해리 포터와 불의 잔(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5.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6.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7.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Harry Potter and the Cursed)

조앤 롤링(J. K. (Joanne Katheleen) Rowling) 지음, 1997년 ~ 2007년 출판

김혜원, 박아람(저주받은 아이) 옮김, 문학수첩 출판, 1999년 ~ 2007년 발행,

Digital Edition by Pottermore Limited 2016년 발행

해리 포터의 세계를 처음 접한 건, 밀양의 사촌 동생 집에서였다.

당시 2권까지 나온 상태였으니까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던 1999년이나 2000년이었을 것이다.

가족의 선산이 밀양에 있어, 성묘 시즌이 되면 늘 밀양을 찾았는데, 어린 나는 할 일이 없었고, 우연히 사촌 동생의 책장에서 해리 포터 책을 발견하였다.

책 읽는 것을 한참 좋아하던 때라 사촌 동생의 적극 추천에 망설임 없이 해리 포터 1편의 1권을 집어 들었고, 그 이후로 흔히 말하는 해리 포터 덕후가 되어 버렸다.

처음 해리 포터 책을 읽던 순간, 그때의 기분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이건 뭐지? 이건 무슨 세계지?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지?

새롭고 신기하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밀려 들어왔었다.

단숨에 1편을, 그리고 2편을 읽어 버렸고, 그 후 7편까지 다음 편이 나오길 학수고대하게 되었다.

5편인 불사조 기사단이 나올 무렵에는, 어느 정도 영어 실력도 늘고, 무려 3개월이나 걸리던 번역 기간을 도무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용돈을 탈탈 털어 원본을 먼저 사서 읽고는 했다.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는 원본을 읽는 데 꼬박 3개월이 걸려서, 긴가민가하며 원본 읽기를 마쳤을 때쯤이면 번역본이 나와서 그동안 내가 읽은 내용이 맞나 확인하며 읽은 기억이 있다.

기다리는 것을 어마어마하게 싫어하기 때문에, 책이든, 웹툰이든, 드라마든 연재가 끝날 때를 기다려 완결 난 작품만을 읽고는 하는데, 연재가 마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푹 빠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연재작을 기다리며 읽고, 보고는 한다.

그런데 보다 보면 연재 중인 작품을 읽고 보는 특유의 재미가 있다.

그 간질거림, 어린 주인공이 자라고, 나이 든 주인공은 늙거나 죽고..

같이 성장하는 기분이 연재작을 보는 특유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영화도 나올 때마다 꼭 극장에 가서 보았다.

처음 1, 2편이 영화로 나올 때는 책에 있는 방대한 내용을 다 담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텍스트로만 접하던 세계가 눈앞에 쏟아지니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없었다.

언제 봐도 세 주인공 캐스팅은 신의 한 수.

영화 중에서는 해리 포터 세계관 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시리우스가 처음 등장한 3편, 아즈카반의 죄수를 제일 좋아한다.

감독도 1,2편과 3편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3편을 기점으로 해리 포터의 세계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그걸 아주 잘 표현한 것 같다.

6편, 혼혈 왕자와 7편, 죽음의 성물 1부는 호주에 있을 때 개봉해서 그곳 극장에서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영화 중에서는 7편의 1부를 최악으로 꼽는다. 2부를 위한 1부로 이도 저도 아니게 어정쩡하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새 영화가 나올 때마다 다시 정주행을 했으니, 아마 내가 살면서 제일 많이 읽은 책이 해리 포터 시리즈, 특히 1편 마법사의 돌일 것이다.

책과 영화가 모두 완결이 난 후에도 거의 해마다 문득 해리 포터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읽는데, 읽을 때마다 재밌다.

또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기분.

이곳에 오고 난 후에도 문득 해리 포터 시리즈가 읽고 싶어져서 이북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해리 포터 시리즈로 책을 구매하니,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작품은 연극 상영을 위한 극본인데, 사실 개인적으로 어떤 이야기의 뒷이야기나 숨겨진 배경을 찾는 걸 즐기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었다.

마침 포함되어 있으니 읽어보기는 했으나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 세계관이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고, 깊이감이 안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래도 해리 포터와 그 주변 인물들이 성인, 그것도 부모가 된 모습을 보니 무척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내 십 대는 해리 포터와 함께 했다고, 함께 자랐다고 해도 무방한데, 내가 삼십 대가 된 것처럼, 그들도 삼사십 대가 되고, 부모가 되다니.

세월이 참 무상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릴 때는 크게 느껴졌던 위기가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고,

어른이 되면 또 그 나름의 위기가 생기는 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하니, 내 또래 중에는 이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없겠다만, 해리 포터 세대가 아닌 사람 중에 아직 이 책을 본 적이 없다면 단연 추천하고, 어릴 때 봤던 사람들도 한 번쯤은 다시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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