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82프로젝트/한식을 세계로

한식의 세계화, 세 가지 키포인트?

by ZZINTEACHER 2019. 12. 29.

흠.. 고민이다.

한국 음식에 처음 도전하는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게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비빔밥, 불고기 등 뻔한 음식 외에 한국 식탁 문화를 즐겁게 소개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한국 식문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한국 음식으로 이어질 수 있게, 그들에게 말해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뭘까.

'트렌디하다' '힙하다'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1. 한국 음식은 다같이 모여서 함께 먹는다. 

 

The best way to enjoy Korean food is sharing with your crew.

Sharing is Caring;  Sharing is all about Korean foods as Korean believes food is the one thing that brings people together. 

 

우리 가게에는 여느 고기집처럼 '세트 메뉴'가 있다. 샐러드, 떡볶이(엔트리), 김치전, 찌개, 밥, 메인 고기가 한번에 나오는, 우리가 항상 먹는 일반적인 '고깃집 세트 메뉴'지만, 처음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다보면 처음부터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게 된다. 한번에 음식이 다 나와서 다양한 음식을 함께 나눠먹는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이거 먹어도 되는건가요?"

"뭐부터 먹어야 하나요?"

 

 

우리는 서양 테이블 매너를 익히 배워왔다. 

수많은 책들은 물론 방송에서, 심지어 중학교 가정시간에도 배운 기억이 있다.

-포크, 나이프의 위치와 사용법

-코스 요리 제공 순서 (에피타이저, 스프, 빵, 샐러드, 메인디시, 디저트, 커피 또는 차)

심지어 스프를 떠 먹는 방식이 유럽과 미국이 다르다는 부분까지.

 

그들도 궁금하다. 몰라서 동공지진할 뿐!

한국식 식탁 예절을 차근차근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지만,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가장 처음에 말해주는 것은,

우리는 음식이 한번에 나오고 양도 많아, 다 함께 나눠먹는다는 것이다. 

개별형으로 코스별로 나오는 식문화에 익숙한 서양식문화권에

함께 나눠 먹고 공간전개형 상차림인 한국 식문화를 알려준다.

 

한국 음식은 함께 나눠먹으면 더 맛있고, 즐겁다. 

 

 

 

2. 한국 음식은 깨끗하고 건강하다. 

 

Considered by the World Health Organisation as 'an example of healthy food', Korean cuisine is based on natural and balanced principles. Korean food is globally defined as healthy and nutritious food made with sincerity.

 

전 세계인들의 키워드는 단연 '건강'이다.

한국 음식은 친환경적이며 친자연적이다.

손이 많이 가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한국 음식은 정성이다.

 

한국 음식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는 이들이 잘 모르는 메뉴를 선뜻 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바쁘더라도, 직원들에게 꼭 부탁하는 것은 '꼼꼼한 설명'이다.

된장찌개를 주문하는 손님에게, 된장에 대한 설명, 육수, 재료들 그리고 뚝배기에 대한 설명까지.

 

또한, 잘 모르기 때문에 안심할 수가 없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새로운 문화의 음식을 잘 시도하지 않는다.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인도 레스토랑에 갔던 기억이 있다.

카레라면 오뚜기와 일본 카레만 접해왔기 때문에 두려웠다. 

무슨 맛일까. 

음식이 하나 하나 나오면서 노란 카레 속에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았다.

어떤 고기인지 직원분께 하나하나 여쭤볼 수 밖에 없었다.

 

결론은 맛있어서 포장까지 해갔지만.

낯선 그릇 위에 낯선 색깔로 들어있는 음식들을 보며 느낀 설렘 반 두려움 반은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해보는 이들과 같은 마음일테다.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다는 것을 손님들께 보여준다.

 

고기가 어디서 유통되는지, 어떤 식으로 가공되는지 보여준다.

 

 

 

 

3. 쌈

 

"SSAM culture" is originated as farmers ate rice wrapped in vegetables after working in a field from more than 200 years ago, "SSAM" is not only the nutritionally complete foods from balanced ingredients but also the soul food of Korean.

 Making SSAM tasting BETTER

 

 

서양식 식문화인 고기와 샐러드. 

주말마다 이웃들이, 가족들이 모여 마당에서 함께 바베큐 파티를 즐긴다.

그들에게 주말 바베큐 파티를 즐기면서도 먹을 수 있는

더 맛있고 더 건강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준다. 쌈!

굳이 한국 음식점에 오지 않아도 된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손을 사용해서 음식을 먹는 것이 익숙하고 공동체보다 개인의 자유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양인들에게

와글와글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골라서 먹을 수 있는 쌈은 그들 가까이에 자리 잡을 수 있는 한국 문화가 될 것이다.

 

 

(출처 손님 사진 태그 @WIFEYEATS) 상추, 깻잎 이외에도 호주에서 익숙한 채소들을 쌈 채소로 제공한다. (라디치오, 로메인 하트, 배추 등)

 

 

'서울82프로젝트 > 한식을 세계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식의 세계화의 한계  (0) 2020.01.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