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INTEACHER 2020. 1. 25. 15:10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웨일북 출판, 2018년 11월 16일 초판 1쇄 발행

이 책은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굳이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가, 방송사, 기획사에서 일하는 친구들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방송사, 기획사는 트렌드에 민감한 직종이다 보니, 친구들의 추천을 신뢰할 수 있었다. 

트렌드라는 것은 세대마다 다를 수 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구매력을 갖춘 세대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구매력을 갖추기 시작하였지만, 기존의 세대와는 어딘가 좀 다른, 그래서 그들을 꾀일만한 새로운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90년대생들의 특징, 그리고 이를 활용할 방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읽기 쉬운 책이고, 표현들이 명료하다. 

88년생으로 90년대생은 멀지 않은 세대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면 90년대생은 그 어느 세대와도 참 다른 특징을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90년대생을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세대로 표현하였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이해하기 어렵다면 제대로 관찰하라." "고루한 건 가차 없이 외면당한다!"라는 말이 뼈를 때린다. 

온라인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세대라고 생각은 하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는데, 참 잘한 결정인 것 같다. 

 

다양한 기업 문화, 특히 90년대생을 대상으로 하며 변화하고 있는 기업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회사를 다녀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앞으로 이 책과 비슷한 책들을 읽으면서 간접 경험이라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모르는 일이다. 

지금은 기획자와 기술자,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으쌰으쌰'하며 온라인 콘텐츠 채널을 꾸려가고 있지만, 후에는 큰 기업이 될지도. 

그때 기업 문화나 소비자층의 경향 등에 대해 배우려고 생각하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고 굳게 생각하기 때문에, 간접 경험이라도 쌓아 준비 태세를 갖추어야겠다. 

 

'누구든 언젠가는 꼰대가 된다'라는 책 속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꼰대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완벽한 탈출을 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단지 스스로 꼰대일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개선해나갈 따름이다.'

이 말을 가슴에 새겨, 현실에, 지금까지 이룬 것에 안주하려 하기보다는 미래를, 더 나은 나를 꿈꾸며 살아가야겠다.